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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같은 삶, 그리고 우리의 가치

창작 글짓기/창작에세이

by 하마타, 잘 될꺼야 2025. 3. 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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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같은 삶, 그리고 우리의 가치

봄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3월 7일 어느 휴일, 나는 부추밭의 잡초를 매고 있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며 생명의 기운이 퍼지고, 그와 함께 잡초들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었다. 부추 사이로 자라난 냉이와 쪽파를 발견하고 손을 멈추었다. 냉이는 나물로, 쪽파는 요리에 유용하니 뽑아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풀들은 그대로 두기가 어려웠다.

잡초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흔히 잡초를 ‘쓸모없는 풀’이라 부른다. 하지만 쓸모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장소에서 필요하면 허브가 되고, 불필요하면 잡초가 된다. 부추밭에서 냉이와 쪽파는 유용하지만, 부추의 성장을 방해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결국, 잡초란 특정한 환경에서의 필요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존재였다.

이 순간, 나훈아의 노래 잡초가 떠올랐다.

 

“손이라도 있으면 님 부를 텐데, 발이라도 있으면 님 찾아갈 텐데.~~~”

 

노래 속 잡초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려 하지만, 가진 것이 없어 쉽게 내쳐지는 존재를 의미한다. 우리도 사회 속에서 때때로 ‘잡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능력이 있어도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면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받기 쉽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를 증명하고 성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

잡초 같은 삶, 잡초 같은 사람

잡초는 환경에 순응하며 강하게 자란다. 밟혀도 다시 일어나고, 척박한 땅에서도 생명을 틔운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잡초 같은 사람’이라 부른다. 나 또한 내 삶에서 수많은 잡초 같은 순간들을 겪어왔다.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시간들. 그러나 잡초는 결국 살아남는다.

조직에서도 ‘잡초’ 취급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하지만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란 존재할까? 어쩌면 그들은 단지 자신이 빛날 수 있는 환경을 찾지 못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부추밭에서 냉이와 쪽파를 뽑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이곳에서는 방해가 될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자리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가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찾고, 그곳에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잡초’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가만히 기다려서는 안 된다. 손을 뻗고, 스스로 걸어 나아가야 한다. 조직에서, 사회에서, 우리가 필요한 존재임을 증명해야 한다.

나는 다시 허리를 숙여 부추밭을 정리하며 나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의미 있는 사람인가?’

 

부추밭의 잡초처럼, 우리도 살아가면서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이다. 밭에서 뽑힌 잡초도 다른 곳에서는 귀한 약초가 될 수 있다. 우리 또한 우리가 빛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

청년들이여, 잡초처럼 강인하게 살아가라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나는 쓸모없는 존재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단지,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잡초도 어떤 환경에서는 방해가 되지만, 다른 곳에서는 귀한 약초가 된다. 청년들이여, 자신의 가치를 믿고 묵묵히 노력하라. 지금 당장은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남들이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직접 증명하라. ‘잡초 같은 인생’이 아닌, 어디서든 빛을 발하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부추밭에서 잡초를 뽑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청년들이여, 절대 잡초가 되길 두려워하지 마라. 노력하고 성장하면, 반드시 꽃을 피울 수 있다.


마침 글을 쓴 김에 잘 어울리는 노래도 생각난다

김광석 - '일어나': 힘든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 ✅ 이승철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삶의 애환과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곡 ✅ 조용필 - '꿈': 꿈을 향한 열정과 도전을 노래한 곡 ✅ 박효신 - '야생화': 어려움을 극복하고 피어나는 희망을 노래 ✅ 이적 - '걱정 말아요 그대': 과거의 아픔을 뒤로하고 나아가자는 위로의 메시지 ✅ 마야 - '나를 외치다': 자신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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