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같은 삶, 그리고 우리의 가치
잡초 같은 삶, 그리고 우리의 가치봄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3월 7일 어느 휴일, 나는 부추밭의 잡초를 매고 있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며 생명의 기운이 퍼지고, 그와 함께 잡초들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었다. 부추 사이로 자라난 냉이와 쪽파를 발견하고 손을 멈추었다. 냉이는 나물로, 쪽파는 요리에 유용하니 뽑아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풀들은 그대로 두기가 어려웠다.잡초란 무엇인가?사람들은 흔히 잡초를 ‘쓸모없는 풀’이라 부른다. 하지만 쓸모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장소에서 필요하면 허브가 되고, 불필요하면 잡초가 된다. 부추밭에서 냉이와 쪽파는 유용하지만, 부추의 성장을 방해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결국, 잡초란 특정한 환경에서의 필요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존재였다.이 순간,..
창작 글짓기/창작에세이
2025. 3. 10. 21:53